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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호
저기 사람이 있다. / 서울시NPO지원센터 개관특별전_외부전시
Kwon Joonho
There are people. / Seoul NPO Center Inaugural Exhibition (Off-site)

전시기간: 2014.10.1-11.1
오프닝: 작가와의 대화 / 2014.10.25.토.14:00
전시장소: 치읓 (용산동 2가 5-760)

therearepeople

**<파국 이후의 삶 Life after the Catastrophe>을 주제로 이루어진 서울시NPO지원센터 개관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Project 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저기 사람이 있다>는 2009년 용산 지역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한 작업이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놀랐다. 그들이 겪은 현실의 참혹함에 놀랐고, 민주화를 이룬지 20년이 되어간다는 나라가 그 사회의 구성원을 대하는 냉담한 태도에 놀랐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그 어떤 객관적인 자료보다 ‘디자인 문화도시’ 따위의 구호에 가려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슬픈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는 서울의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재개발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것은 오늘날 수많은 곳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나고 있는 세입자의 이야기였고,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절박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죽음에 대해 책임질 수 없었고, 언제나 그렇듯 그들의 죽음은 곧 잊혀졌다. 그것은 마치 일어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기억 너머 저편에 희미한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더 이상 용산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 그 비극은 다시 반복될지도 모른다. 그 순환의 비극적인 역사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 -권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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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ble
이번 ‘저기 사람이 있다’ 아트테이블 프로그램은 권준호 작가와의 대화로 이루어졌습니다.
2014. 10. 25 (토) 2:00PM
@ 치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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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호 작가와의 대화 중, 질문 시간:

질문자1: 잘 들었습니다. 세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첫 번째 질문은, 말씀하셨던 ‘Link’라는 책은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요?

권: 그건 제가 몇 권 가지고 있어요.

질문자 1: 네. 두 번째 질문은 사회적인 이슈로 작업을 할 때, 폭력적인 상황에 대해서 접하고 마음이 무거워질텐데 그런 감정적으로 화나는 순간들을 어떻게 다스리시는지. 그리고 세 번째는 오르골 소리가 귀엽고 예쁘잖아요. 그런데 왜 오르골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셨는지. 처음에 조그만 울림이 사람들의 목소리 같아서 이해가 조금 되기는 했지만 사실, 그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요.

권: 일단 마지막 질문이, 보통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한 전시를 접할 때에는 너무 센 것만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분들이 원래 이렇게 세고 말과 행동이 슬프고 셀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용산 어느 카페에서 활동가분들이랑 같이 모여 계셨는데 굉장히 제가 놀랐던 것 하나는 생각보다 밝으신 거예요. 그 분위기가 죽어가는 초상집 분위기가 아니라 농담도 하시고, 물론 기본적인 슬픔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분이 사람 자체가 어둡거나 밥도 안 먹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분명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가 그분들에게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오르골을 선택했을 때에도 이분들의 이야기가 비수처럼 꽂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더 인간적이고… 저는 사실, 이 소리를 귀엽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아련하고 아름답다고 하는 게 맞나요? 설명하기 묘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기분이 ‘대화를 나눌 때 느꼈던 기분하고 맞은 부분이 비슷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해석해서 했기 때문에 이래요.” 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 글에서 보여주는 폭력적이고 강한 이미지와 이것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이고 연약한 이미지와 다른 것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는 두 가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두 번째 질문은 화를 잘 다스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굉장히… 근데 그 화를, 제가 저 작품을 만드는데 그냥 두 달 동안 쓰기만 했고, 레터프레스를 만들려면 생각보다 진짜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근데 제가 그것을 만들 때 썼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분노라든지 여러 가지 감정들을 술을 먹거나 혹은, 조금 영국에 있어서 불가능하기는 했지만, 한국에 있었더라도 내가 집회에 나가서 시위하는 것에 쓰는 게 아니라 작업에 쏟아 부으면서 그 에너지를 썼던 거예요. 그래서 견딜 수 있었던 거예요. 저 혼자 그런 자괴감이 있었거든요. 비싼 돈 들여 유학 와가지고 두 달 골방에 처박혀서 목탄만 쓰고 있는 이 자체가 어떻게 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완성이 됐을 때 어떤 모습으로 나올 거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용산에 대한 그 분들의 발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질문자2: 제가 하나 하고 싶은 얘기는 아까 이거를 보면서 어떻게 생각 했냐면, 보통 우리가 사회 운동 이러면 사회의 폭력적인 그런 거로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고. 사회 운동하면 폭력적이라고. 그런데 참 아름답게 만들었다. 궁극적으로, 나는 이제 사회를 항상 바라보고 이미 사회를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인데, 이거를 보면서 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폭력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모든 게 폭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은 이게 계속 되풀이 되고, 문제 해결은 되지 않고, 끊임없이 약자의 상처는 계속 누적이 되고…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서 내가 ‘아, 이런 어려운 폭력상황을 참 아름답게 표현했다.’ 그래서 나는 아까 그 소리, 글로 표현 했을 때, 내용은 폭력인데 글을 볼 때는 기도하는 마음, 보는 사람도 느끼지 않았을까. 그래서 참 이게 두개를 대비가, 난 참 젊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폭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참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회사가 많잖아요? 그러면 그런 회사들이 디자인을 했을 때 그것으로 굉장히 큰 기업들이 먹고 사는 거죠. 또 거기서 이윤이 창출되고 자본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그 자본으로 실제로 좋은 일도 하기도 해요. 실제로 자본이라는 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돈이 없어봐서 자본이 부정적인 느낌으로 와 닿는 거지 내가 돈이 있으면 굉장히 좋은 데에 많이 쓸 수 있어요. 아무리 누가 뭐라고 비난해도 자본이 없으면 좋은 일도 할 수가 없어요. 자본이 올 때 재투자를 해서 좋은 일도 할 수 있는데, 나는 뭐로 좋은 일 할까? 하는 그 두개의 갈등을… 나는 이게 잘못 됐다는 게 아니라 알고 싶은 거예요.

권: 그런데 사실 완전히 이분법적으로 볼 수는 없는 게 이 ‘녹색연합’에서 상 받을 때도 ‘송년의 밤’ 이런 거였는데 거기에 저희가 ‘아, 저 기업은 좀 그렇다.’ 하는 기업들이 ‘녹색연합’의 후원자, 그들의 후원이 없으면 사실 ‘녹색연합’의 개미 후원자들 보다 저 사람들이 비판하는 기업이 후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후원자이고 영국에 있을 때도 재밌는 거는 어떤 단체가 세계 최악의 기업 1, 2, 3위를 뽑아서 발표 했는데, 거기에 2, 3위 기업이 발표한 단체의 후원자였던 거죠. 그렇게 아주 단순히 볼 수는 없고, 제가 이 사람을 굉장히 좋아 하는데 ‘반 브룩’이라는 아저씨가 이 두 번 째 했던 말이 ‘어떤 일을 할 거고 어떤 일을 안 할 거냐?’, ‘네가 이게 정말 좋고 나쁜지를 어떻게 판달 할 거냐’ 그것이 사실은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물어 보기도 했는데 일단 구글을 해 보면 기업이 어떤 기업인가에 대해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일이 들어왔고, 그들이 보내준 브리프를 읽어보고, 금액이 얼마고 이런 것만 가지고 일을 할까 말까 판단하는 게 아니라 너 스스로 이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찾아보라는 거고, 그거에 대해 누가 욕을 할 수도 있고 이 사람도 누가 인터뷰를 하러 와서 “뭐 스타벅스도 안마시고 나이키도 안 신는다면서 애플 컴퓨터는 왜 쓰냐?” 그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죠. 영국 속담 중에 그런 속담이 있죠. ‘내가 채식 주의자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 식탁 밑으로 구두부터 확인 한다.’ 라고, 소가죽 신발 신었나, 안 신었나. 그런 거는 되게 비겁한 것 같아요. 누군가가 자기 신념을 가지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 왜 철저하게 못하냐고 하는 건. 그런 사람들은 차치 해 두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이게 자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희한테는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게 있는데, 우리가 한국의 3대 대기업을 거절 했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그거는 거절 할 수밖에 없는 어느 상황적인 맥락이 있는 거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인터뷰를 만들고 있었는데 쌍용자동차에서 월드컵 프로모션 광고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들어 온 거죠. 어떻게 보면 디자이너한테 컨택하는 그 담당자도 되게 게으른 것 같아요. 우리가 어디 인터뷰 같은 데에 나왔다고 ‘얘네 요즘 좀 하나보다.’ 하고 연락을 하는 거죠. 우리가 어디에 관심 있고 뭘 하고 있는지는 전혀 안 본거죠. 그래서 저희가 거기에 ‘뭐 삼성처럼 무노조 경영에 반도체 문제도 해결 안됐고’ 뭐 어쩌고 이렇게 보냈어요. 보내 놓고도 우리가 ‘아 우리 너무 편협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LG한테 왔을 때는 스케줄이 안돼서 거절했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준을 가지고 가고 싶은 것 같아요.

질문자2: 그런데 나는 조금 권하고 싶은 거는, 물론 거기에 대해 나도 이게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몰라요. 만약에 ‘내가 쌍용자동차 때문에 현대자동차를 거부한다.’ 이러면 아주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반응이고, 내 생각에는 내가 현대에 들어가서 디자인을 해줘가지고 그 사람들도 이쪽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내 일이, 왜냐하면 그 사람도 하는 일이 그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모를 수도 있어요. 성과만 보고 잘 되는 일만 보고. 아까 ‘First things first’라고 했잖아요. 자기는 그게 ‘first’로 보이는 거죠, 이윤 창출이. 그래서 국가에 기여하고 세계에 기여 한다고 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다른 측면으로 볼 기회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권: 너무 험난한 길 인것 같아요.

질문자2: 누군가 같이 도와주면, 그래서 거기에 대해 콜라보가 필요 하지 않을까? 나도 사회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권: 그래서 저희도 ‘무조건 기업이랑은 안한다.’ 이런 건 아니고요. 아까 말씀 드렸던 기준이라는 게, 저희한테는 저희의 기준이 있고 그게 누가 보기에는 되게 모순 돼 보일 수도 있는 것 같고… 그러나 ‘기준이 없이 일하는 것 보다는 기준을 갖는 게 더 필요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거죠.

권준호서울시NPO지원센터 개관특별전저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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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0월 1일권준호, 저기 사람이 있다, 서울시NPO지원센터 개관특별전_외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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